24일 모테기 외무상, 25일엔 스가 총리 만나
코로나로 막힌 인적교류, 영토 분쟁 등 논의할 듯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며, 스가 내각 출범 뒤 이루어진 첫 中고위급 방문이라고 로이터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왕이 부장이 일본의 대중국 경제의존 심화와 안보 우려를 해소하려는 스가 총리와 면담할 것으로 전망하며 면담에서 양국 간 현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댜오) 열도를 두고 영토 분쟁을 두고 있다.
스가 총리는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호주와 관계를 돈독히 하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첫 해외 순방을 가기도 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생산시설을 본국으로 가져오거나 동남아로 이전할 것으로 독려하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20일 기자들과 만남에서 “양국 관계에 여러 가지 우려가 있다. 그런 우려를 고위급 회담을 통해 하나하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멈춘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사업상 방문자에 대해 입국 및 검역 규제를 완화하는 이른바 '비즈니스 트랙' 예외 조치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면담에서 동중국해에서 늘어나고 있는 중국의 활동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런 양국의 긴장에도, 양국은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한 조처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달 초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15개국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맺었으나 미국과 인도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RCEP이 중국 최초의 다자간 무역협정으로 중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관세 인하 협정을 맺었으며 동아시아 3국인 한국-중국-일본이 단일 자유 무역권에 놓인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왕이 부장의 이번 방문이 RCEP을 바탕으로 3국 간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는 정상회담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25일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이동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