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증권사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② 키움·이베스트, 3분기 ROE 최상위…온라인 증권사 질주

조세일보 | 태기원 기자 2020.11.25 15:33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낮은 고정비용·언택트 투자 열기·동학개미운동 영향
증권사 3분기 ROE 9.5%…신영·한화證·신한금투는 4%대

조세일보

3분기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가운데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낮은 고정비용, 언택트 투자 열기, 동학개미운동 등을 바탕으로 증권업계 최상위권을 나타냈다.

키움증권은 동학개미운동으로 상징되는 거래대금 급증, 비대면 투자 붐의 수혜를 크게 받으며 ROE 20%를 돌파했다. 다른 온라인 증권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도 ROE 20%에 육박했다.

25일 각 사 별도기준 사업보고서 및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20대 증권사들의 3분기 누적 연환산 ROE는 9.5%로 지난해 동기 9%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기초·기말의 자본평균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들이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이익을 거뒀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수익성 지표다.

ROE가 9%에서 9.5%로 개선됐다는 것은 지난해 3분기까지는 자기자본 1만원을 투여해 900원을 벌어들었지만 올해에는 950원의 이익만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20대 증권사들의 3분기 말 평균자본은 55조32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0조289억원 대비 10.6% 늘었음에도 3분기 누적 순이익 증가율은 16%로 더 크게 늘며 ROE가 개선됐다.

1분기 코로나19 충격 속 국내외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자기매매(PI) 부문 등에서 큰 손실을 봤고 증권사들의 대형화 경쟁이 지속되는데도 2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외 증시 회복의 영향으로 실적이 V자 반등한 영향이 컸다.

특히 코로나19 발 증시 변동성을 틈타 주식시장에 거래대금이 급증, 증권사들의 전통적 수익원인 수탁수수료로 큰 이익을 냈다.

20개 증권사 중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13개사의 ROE가 늘었지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의 ROE는 감소했다.

이 중 키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증권사는 온라인 증권사로 고정비용이 낮아 효율적 경영이 가능한데다 코로나발 언택트 투자 열기와 동학개미운동의 수혜를 상대적으로 크게 받으며 3분기 순이익이 2배 가량 급증, 20대 증권사 중 ROE 1, 2위에 올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4.8%보다 11.1%포인트 증가한 25.9%의 ROE로 조사대상 증권사 중 유일하게 20%대 ROE를 기록, 선두에 올랐다.

자기자본 규모 업계 9위에 불과한 키움은 올 3분기까지 42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2173억원 대비 95.6% 급증했다. 3분기까지 평균자본은 2조1913억원으로 지난해 1조9577억원 대비 11.9% 증가했음에도 순이익 증가율이 훨씬 커, ROE가 상승했다.

키움과 같이 온라인증권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는 3분기 연환산 ROE가 19.2%로 업계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1.5% 대비 7.7%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 12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로 평균 자본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음에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배 넘게 급증한 영향이 컸다.

이어 IBK투자증권(12.6%, 3위), 현대차증권(12.4%, 4위), 하이투자증권(11.3%, 5위), 유진투자증권(10.8%, 6위) 등 중형 증권사들도 3분기 누적 순익이 48%~124% 급증, 10%대의 양호한 ROE를 기록했다.

자본 3조 이상의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10.2%, 7위), 한국투자증권(10.2%, 7위), 메리츠증권(10.2%, 9위)이 ROE 10%를 넘겼다.

이 중 NH는 3분기 누적 순익이 지난해보다 30.7% 증가하며 ROE가 지난해보다 1.9%포인트 개선됐지만 메리츠와 한투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각각 29.6%, 22.9% 줄어들며 ROE도 각각 7.0%포인트, 5.4%포인트 급감했다. 메리츠와 한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이 부문 1, 2위를 기록했다.

다른 대형사 중에서는 하나금융투자(9.7%, 10위), 삼성증권(9.5%, 11위), KB증권(8.2%, 14위), 미래에셋대우(7.8%, 15위) 등이 7~9%대 ROE를 기록했다.

신영증권(4.6%, 20위), 한화투자증권(4.8%, 19위), 신한금융투자(4.9%, 18위)는 ROE가 5%에 미치지 못하며 20대 증권사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들 증권사들은 모두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2.2%~38.2% 감소하며 ROE가 감소했다.

Copyrightⓒ 2001~2021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