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분석과 평가 없는 격상, 엄청난 사회·경제적 피해 간과하는 것"
"2차례의 수도권 거리두기 효과는 이번 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것"
"이번 확산은 청장년층 중심으로 확산돼...정밀한 조치가 더욱 효과적"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자신의 SNS 글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 하지 않고 있는 점은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사진=정 총리 SNS 갈무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진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거리두기 효과 분석이나 평가 없이 단계만 격상하는 것은 이에 따른 엄청난 사회·경제적 피해를 간과하는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본 후 단계 격상을 추가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부터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인 만큼 상황을 지켜본 후 추가 단계 격상을 고려하겠다는 게 정 총리의 입장인 셈이다.
정 총리는 "지난 29일 시행한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취지에 대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말씀드렸다"면서도 "그러나 거리두기 조정 결정에 대해 아직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점이 있어, 다시 한번 설명드리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의 우려가 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서두를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1주일간 하루 코로나 확진자수는 438명으로 확진자 수로만 보면 전국 2.5 단계 격상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단계 격상은 확진자 수만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60대 확진자 수와 중증환자 병상 여력, 감염재생산 지수와 같은 여러 여건을 고려해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5일 간격으로 2번 상향 조정한 만큼 그 효과는 이번 주 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본 후 단계 격상을 추가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상인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 활동 특성상 실제 많은 서민이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방역과 국민건강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29일 수도권 2단계 유지와 함께 추가된 일부 업종에 강화된 방역 조치는 수많은 각계 전문가들이 고민하고 토론한 결과물"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특히 "현재 코로나 유행은 중환자 비율이 적은 청·장년층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이번 결정은 단계 격상보다는 젊은 층이 주로 활동하는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강화하는 정밀한 조치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글(갈무리)
정 총리는 "정부는 어느 순간에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민한다"며 “현재 금주의 감염확산 상황, 의료체계 여력, 거리두기 효과 등을 정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 필요 시 정부는 망설임 없이 신속하게 단계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조치를 다시 한 번 믿고 따라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민여러분의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창구를 통해 투명한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