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秋만큼 추진력 갖고 이미지 상해가며 총대 매기 어려워"
"윤석열은 검찰 기득권론자. 文대통령 반드시 해임해야"
홍영표 "秋, 1단계 검찰개혁 완수한 성과 가지고 거취 결정할 수 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2일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동반경질론에 대해 "추미애 장관만큼 추진력을 갖고 자기 이미지까지 상해가면서 총대를 메기가 쉽지 않다"며 추 장관 옹호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법무부 감찰위원회 및 법원의 잇따른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청구와 직무정지 부적절 결정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중진급 인사들의 결이 다른 반응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2일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동반경질론에 대해 "추미애 장관만큼 추진력을 갖고 자기 이미지까지 상해가면서 총대를 메기가 쉽지 않다"며 추 장관 옹호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홍영표 자당 의원이 전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추 장관 퇴진' 언급한 데 대해 "홍영표 전 원내대표의 그런 견해에 100% 동의하지 않지만 일부는 동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추미애 장관이 예를 들어 검찰개혁이라는 1단계를 잘 마무리한다면 또 공수처가 출범한 이후 2단계는 새로운 분이 법무부 수장을 맡을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든다"면서도 "다만 저는 윤 총장과 동반 퇴진이라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고 실제 대통령께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해임할지에 대해선 "저는 해임 결정으로 갈 거라고 본다"며 "1년 몇 개월 동안 검찰총장직을 수행하는 윤 총장의 전 과정을 제가 나름대로 모니터링을 해 보면 철저히 기득권에 절어 있는 검찰 조직을 엄호하는 '검찰 기득권론자'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윤 총장이 징계위원회에서 해임될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법적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징계위원회에서 해임을 건의했고 본인을 임명한 대통령께서 해임에 사인을 하면 그에 저항해서 다시 회복한다는 게 정치적으로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윤 총장은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이미 정치인이 돼버렸다"며 "어제 검찰 직원들에 보내는 편지에서 정치적 중립, 공평하고 뭐 이렇게 좀 불편부당한 행사적 권한 행사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오히려 정치적 중립이라든지 공정한 검찰 지휘를 안 했기 때문에 지금 징계위에 올라가 있는데 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기가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한편 핵심 친문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전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고 검찰 상황이 진정되면 (추미애)법무부 장관으로선 모든 검찰 개혁을 완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강경 행보가 정권에 부담이 된다는 평이 많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발언이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 개혁 단계로 나가는 것은 다른 사람이 할 수도 있다"며 추 장관 경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또한 "검찰의 저항을 이겨내고 이 조직을 개혁할 사람이 추 장관 말고 누가 있느냐"면서도 "다만 추 장관도 영원히 장관을 하는 것은 아니다. 1단계 검찰 개혁을 완수한 성과를 가지고 장관 거취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