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0~2,500명에 이르는 확진자 발생
대도시 권역 술집과 음식점 조기 영업종료 요청
스가 "앞으로 3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
2,000명이 넘는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1,160만 명)이 절반
◆…일본 도쿄도 다이토구에 있는 관광지 센소지 (사진 연합뉴스)
겨울철에 접어든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심각했던 여름철을 뛰어넘고 있어, 일본 보건 당국자들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은 1일 “중증 환자가 500명에 달하고 있어 긴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 보건 당국은 중증 환자 증가로 충분한 병상과 의료진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도시 4개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상황이 심각했던 삿포로, 토요타 자동차가 있는 아이치, 상업 중심지 오사카, 마지막으로 수도 도쿄.
대다수 이들 지역에서 중증 환자 병상이 부족해지고 있다. NHK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는 중증 환자 병상 수가 50% 수준으로 떨어지자 지역 병원에 50개를 추가 요청해 총 200개의 중증 환자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이 중증 환자 증가의 원인이며 여름철 확산 때보다 이번 겨울철 확산이 노인들에게 더 큰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확산 추세는 특히, 도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지금 일본은 하루 2,000~2,500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보건당국은 전국에 앞으로 3주 동안 집중적인 방역을 요구하며 대도시 권역 술집과 음식점에 문을 일찍 닫을 것을 요청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27일 “앞으로 3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모두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일본의 방역 조치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의 확진자 수가 일주일째 줄어들고 있으며 홋카이도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이번 겨울철 확산의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희망을 낳고 있다.
강화된 방역조치 시행 전, 일본 시민들이 '대유행 피로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이동량 통계자료에 따르면, 술집과 음식점의 조기 영업 종료로 인해 시민들의 야간 이동이 줄어들어 방역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은 일본이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전체 인구 중 1,160만 명이 80세 이상인데, 지금까지 발생한 2,000명의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에서 나왔으며 이들의 치명률은 14%에 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