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2차 파동 하루 사망자 수, 1차 파동 때를 초월
2차 파동 누적 사망자 수, 2~9월까지의 누적 사망자 수 넘겨
유럽연합 나라들, 크리스마스 맞이 규제 완화 압박받고 있어
유럽 보건 전문가 "크리스마스 파티의 대가로 3차 파동 우려 커"
◆…유럽연합 16개 회원국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출처 뉴욕타임스 캡쳐)
유럽연합(EU)에서 11월 28일 하루 사망자가 4천여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 4월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라, 코로나19 2차 파동이 1차 파동 때 보다 심각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2차 파동이 1차 파동과 비슷한 궤도에 올라섰다며 다가온 크리스마스로 인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2차 파동이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유럽연합 회원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의 기록을 넘어섰다.
1차 파동에선 사망자 수가 500명에 그쳤던 체코 공화국은 9월 1일 이후 8천여 명이 사망했다. 이탈리아는 1차 파동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12월 3일 993명이 사망해 1차 때를 넘어섰다.
반면, 아일랜드와 덴마크, 핀란드 등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성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일랜드는 1차 파동 때 평균 50명 정도가 사망했으나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해 2차 파동 상황에선 10명 이하만 사망하고 있다.
많은 유럽연합 나라들이 다시 강력한 규제와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독일은 적어도 12월 20일까지 식당 안에서 식사할 수 없으며, 5명 이하의 모임만 할 수 있다. 그리스는 시민들이 필수 생활 물품 구매, 운동과 출근을 위해서만 외출 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 보건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연휴와 맞물려 3차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엠마 호드크로프트 스위스 베른대학 전염병학 교수는 “우리의 행동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크리스마스 파티의 대가로 1월과 2월에 봉쇄를 겪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