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불편드려 매우 송구…방역에 힘 보태 달라"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나는 고단한 해...유종의 미 거두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될 때까지 코로나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는 마지막 고비라고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정부는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될 때까지 코로나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는 마지막 고비라고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조속히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차단하지 못하고 걷잡을 수 없는 전국적 대유행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면, 국민 안전과 민생에 심대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과 24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연달아 격상한 데 이어 오는 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 조치에 대해 "그동안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방역 강화 조치의 성과로는 코로나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방역 조치 강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국민들게 더 큰 부담과 불편을 드리게 돼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보이지 않는 감염과 전파가 일상의 공간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확진자도 늘고 있다"면서 "현재의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병상과 의료인력 등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될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도 강화된 방역 수칙을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일상적 생활공간에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코로나가) 전파되고 있어 국민의 자발적 실천이 특히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추석에 몸은 못 가도 마음으로 함께하는 명절로 방역에 힘을 모았지만, 그 이상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특히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방역에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가 6천600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150만명이 넘어선 점을 언급한 뒤 “코로나로 시작하여 코로나로 끝나는, 참으로 고단한 한 해”라며 “정부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잘 이어나가 방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보회의에는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과 안덕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참석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경제통상전략 관련 토론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