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회분 이어 180만 개 공급 예정…식약청 승인 후 접종 시작할 것
시노백 외에도 시노팜, 아스트라제네카, PLC에서 주문…"GDP 1% 비용으로 1억2천만 명 접종할 것"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첫 물량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자카르타에 도착한 중국 시노백 바이오테크 코로나 백신 사진 =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도착한 백신이 무려 120만 개에 달하며 추가로 1월 초 180만 개의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노백에서 4천5백만 개의 원재료를 운송 받아 인도네시아의 국영 제약회사 PT바이오 파르마가 자체적으로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스리 물라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2022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0.5%~1%에 해당하는 비용으로 1억2천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 종사자, 경찰, 군, 공무원 등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 1순위로 접종받게 된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백신 준비를 계속하고 있지만 우선 식약청(BPOM)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여러 지방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개월 동안 준비해왔다"며 긴급승인이 나면 신속하게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시노백 외에도 시노팜, 아스트라제네카 PLC 등 최소 3개의 제약회사에서 백신을 주문했다.
블룸버그는 시노백이 지난 8월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왔으며 터키와 브라질에서도 마지막 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최근 몇 주 가속화되고 있으며 6일(현지시간) 누적 확진자는 57만5천7백 명, 사망자는 1만7천7백 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은 연내 6억1천만 회분 백신 생산을 목표로 대량 생산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주 유엔 정상회의에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 제약사들이 최종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임상시험 중인 중국산 백신은 총 14종이다. 이 가운데 4개 생산업체에서 개발한 5종은 러시아·이집트·멕시코 등 12여 개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WP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산 백신들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더라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복잡한 인증절차를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