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우한공장 조감도
강력한 규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자체 칩 제조공장을 완공, 미국에 맞서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IT전문 매체 기즈차이나는 중국의 칩세트 제조부문 자립과 함께 다른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준비 중인 거대기업 화웨이가 우한 화웨이 광학 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7일 보도했다.
착공된 공장은 중국 우한 옵틱스 벨리 센터(Optics Valley Center)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20만8000㎡(6만3천 평)에 달한다. 이는 중국 중부지역에서 화웨이의 가장 큰 연구개발 단지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반도체 생산공장과 CUB 발전소, PMD 소프트웨어 개발실 및 기타 지원시설이 함께 위치해 있으며 자체 광학 역량 센터와 스마트 단말 R&D 센터 등 첨단 기술 연구시설도 포함돼 있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화웨이는 최초로 자체 칩 제조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칩 설계에서 제조, 테스트 및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반도체 산업 구성을 위한 체인을 완성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시설이 화웨이의 유일한 공장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도 칩세트 제조시설 건설을 계획 중으로 화웨이 대신 다른 회사가 시설을 관리토록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화웨이가 공장을 완공한다고 해서 당장 삼성전자나 TSMC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화웨이는 내년에 45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제품의 생산에 들어가 2022년 28nm까지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나 TSMC의 최첨단 미세 공정은 5nm 수준으로 상당한 격차가 있다. 다만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가진 화웨이가 자체 칩 제조시설 구축에 나섰다는 것은 향후 업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