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장점을 알려 설득하는 것이 더 효과적
과거 백신 의무화 했다가 역효과 발생
"백신 이야기는 미생물에 대한 인간의 승리 알리는 좋은 이야기"
코로나19 백신, 의료종사자와 고연령자에게 먼저 접종하길 권고
◆…세계보건기구 (사진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보다 그 장점을 알려 설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WHO는 개별나라가 백신 예방접종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나 과거 백신을 의무화했다가 역효과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고 경고했다.
캐서린 오브라이언 WHO 예방접종팀장은 “의무화가 백신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요구 없이 예방접종을 권장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태도”라고 말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도 백신 반대 정서와 싸워 일반 대중이 백신을 접종받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백신 이야기는 미생물에 대한 인간 노력의 승리를 보여주는 좋은 이야깃거리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확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자료와 혜택을 줘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도움 된다”고 덧붙였다.
WHO는 코로나19 백신을 의료종사자와 고연령자에게 먼저 접종하길 권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예방접종 지침을 제시하며 “이 지침들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 감염 위험이 큰 의료종사자와 사망 가능성이 높은 고연령층에 먼저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저질환으로 중증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과 소외계층이 그 뒤를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WHO 주도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ACT-Accelerator)는 국력과 관계없이 가난한 나라에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보급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이 계획엔 43억 달러(4조 6천억 원)가 긴급히 필요하며 내년엔 239억 달러(26조 원)가 필요하다.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글로벌 협력체가 공허한 약속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전 세계에 기부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