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점은 1분기 중 시작할 수도
접종 순서는 의료진과 고령층 먼저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으며 외국에 비해 많이 늦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8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시기와 관련해 “공식 입장이 아닌 방역당국의 한 사람으로 서 외국 상황을 잘 모니터링하며 철저히 준비해서 외국과 비교해도 그렇게 늦지 않게 접종을 시작할 수도 있지 않나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2부본부장은 “앞서 지난 10, 11월까진 내년 1월쯤 허가가 나고 접종은 1분기 중에 시작되지 않을까라고 추정했었다”면서 “그 시기보다 늦지 않게 시작할 수도 있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선 브리핑에서는 '내년 추석이 금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이는 내년 3∼4분기에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주요한 고위험집단의 경우 이 기간 이전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접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부작용의 발생 비율이 상당히 빨리 확인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고 지금 백신의 효능을 나타내는 수치 자체가 매우 높은데다 안전성도 상당히 높다는 것이 근거 자료로 공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순서와 관련해 “가장 우선은 의료요원들을 접종하며 시작되는 게 일반적인 원리일 것”이라며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의 경우 주로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고령층, 요양시설 종사자부터 접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우선 접종대상 방향이 다른 나라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권 2부본부장은 “실제 접종을 위해서는 훨씬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방대본에서도 안전, 정확, 신속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준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백신 개발 상황과 관련해 “혈장치료제 임상 2상 시험은 현재 12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며 전날 기준으로 환자 28명이 등록돼 있다”며 “임상시험 대상 목표는 60명”이라고 전했다.
또한 “혈장 공여를 등록한 사람은 모두 6491명이며 이 가운데 488명이 이미 혈장 공여를 마쳤고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3상 시험은 300명이 넘는 환자 모집이 완료됐으며 연내 결과가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중에서는 “DNA 백신 2종과 합성항원 백신 1종의 임상 1상 등이 승인된 상태로 연내 백신 후보주 3종의 임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제약사 별로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화이자 2000만 회분, 모더나 2000만 회분, 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 계열사인 얀센 400만 회분 등 모두 4400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1분기에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지만 접종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