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아이폰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 프로 맥스 등 4개 모델을 출시하며 소비자별 맞춤 공략을 진행 중이지만 구매를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모바일 전문 보도 매체 폰아레나의 프레시라프 카텔리에프(Preslav Kateliev) 기자는 4개 모델을 출시하며 주력 시장은 물론 틈새시장까지 공략하고 있지만, 문제는 애플의 광고에 숨어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의 공식 홈페이지(Apple.com) 아이폰 탭에 들어가면 눈에 확 들어오는 '윤년(It's a leap year!)'이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이는 아이폰12 구매를 재고(다시 생각)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몇 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업그레이드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의 최소한 개선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과 SNS에서는 매년 애플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만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특히 올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카메라 업데이트가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2 프로 맥스에만 한정된 이야기고 5G(5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마케팅 수단에 불과하며 변경된 디자인도 일부 모델만 좋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안드로이드 주력 모델 대부분이 채택하는 화면 주사율 120Hz(헤르츠)가 배제되었다며 아이폰11 프로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는 아이폰12 대신 11 프로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권유했다.
어쩔 수 없이 아이폰12를 구입해야 할 경우 내년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3을 구입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든지, 아니면 교체와 동시에 아이폰12를 되판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극언했다.
구체적으로 디스플레이는 모두 아몰레드를 사용함으로써 예쁘고 선명하고 뛰어난 명암비를 자랑하지만, 틈새시장으로 여기고 지원하지 않는 120Hz 화면 주사율은 “틈새 고급 기능으로 망가져 바보”라는 것이다.
현재 120Hz 화면 주사율은 2020년 현재 틈새시장이 아니라 주력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이기 때문이다. 원플러스의 저가 노드(Nord), 픽셀 5도 90Hz를 지원하고 갤럭시 20FE는 120Hz를, 심지어 자사의 아이패드 프로도 2018년 이후 120Hz를 채택하고 있다.
다음으로 카메라의 경우 아이폰12 프로 맥스에는 더 큰 조리개 값에 대형 렌즈, 새로운 손떨림 방지기능을 탑재했다. 그러나 대화면 휴대폰을 꺼리는 사람들은 아이폰 11 시리즈와 거의 동일한 카메라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된다.
세 번째로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는 돌비 비전 HDR(Dolby Vision HDR)은 전문적인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어렵다. 즉 PC용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의 비전 HDR 클립이므로 기능 전부를 발휘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네 번째는 애플이 특히 강조하는 5G 지원은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대역을 커버하는 것은 물론 미래에도 유용한 기술이지만 기본적으로 아직 완성단계에 들어가지 못한 1세대 기술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4G LTE는 물론 5G도 접속되지 않는 먹통 현상이 나타나고 특정 통신사의 SIM 카드를 사용하는 단말기에서는 배터리 광탈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편 단말기를 교체하는 소비자들의 유형에는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될 때마다(1년) 교체하는 사용자, 이동통신사 약정기간에 맞춰 업그레이드하는 사용자, 그리고 단말기가 너무 구식이 돼 교체하는 사용자가 있다.
따라서 매년 교체하는 사용자는 예외로 하고 약정기간이 올해 만료되는 사용자는 아이폰11 프로를, 오래 사용한 전화를 교체하는 경우에는 기다렸다가 내년에 아이폰13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