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뒤, 석 달 안에 미국인 1억 명에게 백신 접종 완료
"전염병을 통제하고 생명을 구하며, 국가를 치유할 것"
앤서니 파우치 박사, 바이든의 수석 의료보좌관으로 임명
바이든 파우치 박사 소개하며 "내가 알아야 할 것을 말해 줄 것"
◆…조 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 당선인 (사진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46대 대통령 취임식 뒤 100일 안에 미국인 1억 명에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4월까지 미국 인구 3억 3천만 명 중 약 30%에 백신 접종 완료하겠다고 약속한 것.
가디언의 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델러웨어주 월밍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의 보건 분야를 이끌 과학자들과 의사들을 공식 소개하며 1억 명 백신 접종, 전 국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학교 개교 등 자신이 염두에 두고 있는 우선순위에 관해 설명했다.
바이든은 미국에서 하루 2천2백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이 상황을 바라보며 “우리 모두의 고통에서 모두의 목적을 찾을 것”이라며 “전염병을 통제하고 생명을 구하며, 국가를 치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를 포함해 1984년부터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직을 맡았던 앤서니 파우치 박사에게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파우치 박사는 그 요청을 받아들여 앞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수석 의료보좌관을 맡는다.
바이든은 파우치 박사를 소개하며 “다른 의사들처럼 내가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가 알아야 할 것을 말해 줄 것”이라며 “파우치 박사가 7번째 행정부에서도 직을 맡아줘 영광”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박사는 사전 녹화 영상에서 지금의 공중보건 위기에 대해 “국가가 마주한 가장 힘든 위기”이며 “가는 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바이든과 파우치가 앞으로 마주할 백신 보급의 어려움에 대한 분명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평하며 앞으로 바이든이 “미국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대량 백신 접종 계획”이 될 거라고 공약한 것을 이행함으로써 그 공과가 판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 개발도 어려운 과제지만, 백신을 배포하기도 어렵다”고 말하며 접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으며 백신에 회의적인 미국인도 설득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가볍게 보고 공중보건 지침을 무시해왔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통해 전염병의 심각성을 나타냈으며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해 과학자의 조언을 귀담아듣겠다는 약속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초고속작전' 기념행사에서 자신의 행정부가 예상보다 빨리 백신을 개발했다고 자랑하며 올해 말까지 백신 개발이 되지 않을 거라고 비판했던 사람들도 “현대 의학의 기적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