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최고치 경신
9.11 테러로 사망한 사람의 수를 넘어선 수치
사망자 선행지표인, 확진자 기록 연일 최고점 갈아치워
"크리스마스 연휴에 집에 있도록 사회적 접촉 제한 필요"
◆…지난 9월 중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20만 명을 넘겼다. 미국 워싱턴 내셔널몰에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는 성조기가 세워졌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인한 하루 사망자가 3천 명 이상 나왔으며 이는 9.11 테러를 넘어서는 수치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Covid Tracking Project)에 따르면, 이날 3,05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해 지난 2001년 9.11테러의 기록 2,977명을 넘겨 일간 최고 기록치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약 29만여 명으로 곧 30만 명을 넘길 전망이다.
신문은 사망자 기록이 확진자 또는 입원환자 기록보다 뒤 늦는 경향이 있는데, 후자의 두 지표가 최근 몇 주 동안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 보건 당국자들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집에 머무르도록 사회적 접촉을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9일 기준 입원 환자가 한 달 전 여름 최고기록을 돌파해 10만 6천여 명에 달했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에 확진자가 20~24만 명 발생해 주간 총 누적 확진자가 143만 명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코로나19에 대한 관련 지식과 치료법이 쌓인 덕분에, 사망률이 대유행 시작보다 낮으나 최근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져 의료자원과 의료종사자를 한계치에 내몰고 있다고 전했다.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12월 중순까지 중환자 병실이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될 수 있는 한 집에 머물러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