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중 자문위원회 긴급승인 투표로 FDA 승인 여부 결정
승인되면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 이어 5번째
반 백신 정서 우려, 미국인 33~47% "접종 의향 없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을 위한 자문위원회의 논의가 1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앞서 FDA가 이틀 전 작성한 문서에 따르면 해당 백신의 효능이나 안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지 않아 곧 미국에서 백신의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사진 =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경 FDA의 외부 자문위원회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긴급승인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화이자 측은 16세에서 85세 사람들을 대상으로 3주 간격 2회차 접종 사용을 위한 승인을 요청했다.
앞서 8일(현지시간) FDA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에 대한 별다른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안정성과 효능 데이터를 확인했다는 문서를 발표해 이번 논의를 통해 긴급 사용 허가 승인을 받게 될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FDA의 긴급승인 허가가 난다면 미국은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나라가 된다.
한편, 미국 내 백신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감돌면서 긴급승인 후에도 접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WP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33~47%는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없거나 접종할 가능성이 작다고 답했다.
이에 오바마, W.부시, 클린턴 등 미 전 대통령들이 공개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바이든 당선인 또한, "미국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파우치 소장이 안전하다 말했으면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의 효용이 위험보다 더 크다며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매주 1백만 명씩 늘어나고 있으며 9일(현지시간) 3천1백 명이 사망해 일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 전역의 의료시스템은 급증하는 환자에 압도당하고 있으며 주 정부들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 더 엄격한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이 가까워지면서, 많은 경제학자가 내년에 경제가 크게 반등하리라 전망하며 그때까지 실업자와 중소기업, 지방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구제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