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
군, 경찰, 수습공무원 등 800여 명의 인력 지원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청리는 “수도권 약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연말까지 누구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도권이 뚫리면 대한민국 전체 방역의 댐이 무너진다는 각오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정 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열흘 연속으로 하루 5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지난 대구·경북 사태 당시보다 더 심각한 위기상황”이라며 “수도권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현장의 방역인력과 의료진은 사투를 벌이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감염이 확인된 사례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숨어 있는 전파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자 선제 검사를 대폭 확대 한다”며 “수도권 주요 지역 약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연말까지 누구나 손쉽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 경찰, 수습 공무원 등 800여 명의 인력을 수도권 각 지역에 파견해 역학조사를 총력 지원 하겠다”며 “수도권이 뚫리면 대한민국 전체 방역의 댐이 무너진다는 각오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최근 일상생활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만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이전에 비해 줄었다”며 “교단이 앞장서고 교인들께서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결코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며 “특히 연말인 데다가 성탄절을 앞두고 각종 종교모임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협조해 주셨던 것처럼 비대면 종교활동, 모임, 식사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상황도 심상치 않다”며 “전남 영암과 나주를 비롯해 전국 6개 시군의 닭과 오리농장 등에서 총 8건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항원이 검출되고 있어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국면”이라며 “농식품부, 환경부, 행안부와 각 지자체는 지난 2016년 대유행 사례가 재현되지 않도록 농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