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에 따라 그동안 가려져 있던 채굴업자들과 관련된 논란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라디오 프리 유럽(Radio Free Europe)은 우크라이나 최고 갑부 2명 중 하나인 이고르 콜로모이스키(Igor Kolomoisky)가 미국 켄터키 CC메탈 제련(CC Metals & Alloys) 공장에서 저렴한 전기료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공장은 지난 7월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의 직원은 연말을 기점으로 직장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직원은 해고돼 공장 내 채굴 장비를 돌릴 것이라고 한다.
문제의 공장은 70년이 넘은 시설로 현 사장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ir Zelenskiy)와 그와 동업관계인 헨디 보고류보프(Hennadiy Bogolyubov)와 관계가 있는 콜로모이스키가 소유하고 있다.
익명의 회사 관계자는 라디오 프리 유럽과 인터뷰에서 “ᅟᅩᆼ장의 창고 중 하나가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장비로 가득 채워져 있다”라며 “공장은 본업인 실리콘 생산이 아니라 채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공장의 수익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경영자들의 관리를 잘 못해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고 공장을 마이애미로 옮기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줄이면서 우크라이나 사업가들의 가상화폐 놀이터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켄터키는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이 몰려드는 지역 중 하나로 알려졌다. 수년 동안 채굴 사무소를 운영한 전직 채굴업자 K씨는 “국내에도 저렴한 산업용 전기를 이용하려는 외국 채굴업자들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국의 엄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