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투자 급증·언택트 문화 확산 대응 위한 포석
NH투자 WM 디지털사업부·한투 디지털플랫폼본부 신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연말을 맞아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디지털과 자산관리(WM)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증권시장 투자 급증에 따른 리테일 부문 호실적을 내년에도 이어가고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투자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리테일 부문에 WM Digital사업부를 신설했다. 디지털채널 확장 및 비대면 고객유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서다.
사업부 산하에는 비대면 고객 자산관리서비스를 담당하는 Digital영업본부와 디지털 기반에 최적화된 특화상품 및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Digital솔루션본부를 편제했다. 비대면 고객도 온라인 상에서 PB 서비스를 받는 수준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WM사업부는 기존 5개 지역본부를 4개 지역본부로 재편하고, 영업점 대형화 및 PB화 진행으로 소외될 수 있는 고객들에 대한 전담 자산관리서비스를 담당할 고객지원본부를 신설했다.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본부 내에는 PB서비스기획부를 신설해 HNW(고액자산가) 고객 대상의 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디지털플랫폼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eBiz본부 기획·개발조직과 MINT(Mobile Investment)부를 통합해 시너지를 내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해 기능을 더 강화했다.
미래에셋대우는 WM영업부문 산하였던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본부를 WM총괄직할본부로 옮겼다. 온라인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디지털자산관리센터도 신설했다.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인 밀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조직개편과 함께 진행된 전체 임원 승진 인사 66명 중 3분의 1이 넘는 25명이 WM부문 인력에 포진됐다.
교보증권은 디지털혁신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는 조직개편을 강화했다. 교보증권은 그룹 중장기 전략에 따른 디지털혁신 추진력 강화를 위함이라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증권시장의 투자환경과 문화가 지난해와 비교해 변화 조짐이 포착된다"며 "올해 주식 투자 인원과 거래액이 급격히 늘고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문화가 정착됨에 따라 증권사들도 이같은 흐름에 적극 대응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