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매매가격 변동률 0.11%…전세 0.22%
"수도권 규제강화…매매수요 회귀 대응 필요"
◆…서울 주간 매매·전세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25개구 전역이 오름세를 내비친 가운데 관악·노원·도봉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대상지역 추가로 수도권 전반이 규제에 묶여 다시 서울 중저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11%로 전주 0.10% 대비 0.01%p 높아졌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셋째주까지 0.06% 보합세를 이어간 뒤 4주째 0.01~0.02%p 상승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재건축이 0.07%로 전주보다 0.04%p 오름폭이 둔화됐으나 일반아파트가 0.02%p 확대된 0.12%로 전체 상승세에 탄력을 붙였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각 자치구별로는 관악(0.26%), 노원(0.22%), 도봉(0.20%), 성북(0.18%), 동대문(0.14%), 성동(0.13%), 송파(0.13%), 은평(0.13%), 종로(0.13%)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이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매매수요가 서울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두산·성현동아와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 대단지가 250만~2000만원,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불암동아와 하계동 한신청구 등이 500만~1000만원 뛰었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9단지·주공4단지·상계주공17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성북은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와 석관동 두산,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이문동 쌍용, 답십리동 청솔주공1차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은 김포시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인접지로 수요가 유입돼 파주와 고양시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번주 신도시는 0.23%로 전주대비 0.06%p, 경기·인천은 0.12%로 같은 기간 0.02%p 오른 변동률을 내비쳤다.
지역별로 신도시는 일산(0.60%), 파주운정(0.53%), 광교(0.28%), 평촌(0.26%), 위례(0.25%), 중동(0.18%), 동탄(0.18%) 등에서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과 마두동 강촌7단지선경코오롱·백마2단지극동삼환 등이 500만~1500만원, 파주운정은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와 야당동 한빛마을3단지자유로아이파크가 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과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정도 뛰었다.
경기·인천은 파주(0.53%), 고양(0.29%), 화성(0.19%), 부천(0.18%), 용인(0.18%), 의왕(0.18%), 의정부(0.18%), 오산(0.18%) 순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파주는 아동동 팜스프링, 문산읍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힐스테이트2차가 250만~1000만원 올랐다. 고양은 식사동 위시티블루밍3단지·위시티일산자이1단지와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일산아이파크1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뛰었고 화성은 반월동 신동탄SK뷰파크, 반달마을1단지두산위브가 1000만~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이번주 서울이 0.22%, 신도시가 0.23%, 경기·인천이 0.12%로 각각 0.03%p, 0.06%p, 0.01%p씩 변동률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25개구 전역이 오른 서울은 지역별로 금천(0.37%), 강서(0.34%), 송파(0.30%), 관악(0.28%), 강남(0.27%), 노원(0.26%), 성북(0.2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금천은 시흥동 신도브래뉴, 가산동 두산위브, 독산동 중앙하이츠빌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1500만원 상승했고 강서는 가양동 강서한강자이와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엘스와 우성1·2·3차,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대단지가 2500만~3000만원 정도 뛰었고 강남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쌍용1차와 도곡동 타워팰리스2·3차의 대형 면적에서 2500만~5000만원 정도의 전셋값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
이밖에 신도시는 일산(0.61%), 광교(0.34%), 파주운정(0.26%), 동탄(0.22%), 분당(0.17%), 평촌(0.16%) 순으로 이어졌으며 경기·인천은 오산(0.26%), 파주(0.23%), 용인(0.21%), 의왕(0.17%), 인천(0.16%), 고양(0.15%), 평택(0.14%) 등으로 조사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서울과 수도권의 매매·전세가 변동률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파주, 고양 등 상대적 저평가 지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 18일부터 파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돼 급등장이 지속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수도권 전반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매매수요가 서울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