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보건효율지수, 1위 싱가포르…4위 한국
기대수명, GDP 대비 보건비용 비중, 코로나 사망률과 확진자 수 고려
미국, 1800만 명에 이르는 확진자 수와 막대한 의료비 지출로 최하위
세계보건기구 "경제적 건강은 적절한 공중보건 지출에 달려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57개국 보건효율지수 (출처 블룸버그 캡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아시아 선진국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보건체계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블룸버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코로나 시대 보건효율지수'를 공개했다. 가장 효율적인 나라로 싱가포르, 홍콩, 대만 순이며 한국은 4위 차지했다. 이 지수는 57개국의 기대수명, 국민총생산 대비 보건비용 비중, 코로나19 사망률과 확진자 수 등을 고려해 점수를 매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적극적인 코로나19 방역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시아 선진국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미국과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기대수명과 높은 사망률, 막대한 확진자 수로 인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대유행 동안 보건체계 효율성을 측정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이 10월 기준으로 예측한 국민총생산 1년 변화량과 각 나라가 코로나19에 피해 본 수준을 반영했다. 예를 들어, 국내총생산이 6% 줄어들면 총점에서 6점이 빠지며 확진자가 10만 명 늘어나면 11.5점을 뺐다.
미국은 1,800만 명에 이르는 확진자와 이에 대한 막대한 의료비용이 영향을 미쳐 하위 10%에 머물렀다.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 있는 보건체계를 가진 상위 10개 나라 중에 8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있었다. 싱가포르와 홍콩이 거의 같은 점수를 받아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대만과 한국이 위치했다.
중국은 코로나 대유행 전에는 25위였으나 대유행 후엔 12위까지 뛰어올랐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이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의무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등 강력한 조처를 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률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푸남 케트라팔 싱 세계보건기구 동남아시아 국장은 12일 “대유행에서 경제적 건강은 공중 보건에 의존하며 이는 다시 적절한 수준의 공중보건 지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로 보건에 투자한 1달러는 2~4달러의 이익으로 돌아오며, 특히 저소득이나 중간 소득 국가에선 최대 20달러의 이익으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