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영혼과 천령(天靈)·지령(地靈)은 교류하는 동행자
자연환경을 단순하게만 보면 지기(地氣)의 덩어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넓은 의미로 살펴보면 자연환경은 '지기(地氣)+천기(天氣)+인기(人氣)'로 구성된 일종의 컴비네이션(combination)의 물질이다.
대부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지만 인간의 영혼은 우주의 영혼인 천령(天靈)은 물론 산천의 지령(地靈)과도 자유롭게 상통하는 존재다. 그래서 천기(天氣)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지리(地理)를 정확히 알면 해당지역의 물산(物産)이 보이고 그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물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인물을 보면 그 사람이 난 자리를 알 수 있다고 함인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국민을 보면 한국의 지리적인 특성을 알 수 있고, 중국의 국민을 보면 중국의 지리적인 특성을 알 수 있으며, 일본의 국민을 보면 일본의 지리적인 특성을 알 수 있고, 미국의 국민을 보면 아메리카합중국의 지리적인 특성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지기(地氣)는 지력(地力)의 원천이자 땅이 갖고 있는 힘이다. 그러므로 지기(地氣)는 지역의 힘이 미치는 세(勢)이자 영향력의 정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기(地氣)가 쇠약해져 다하고 남은 터에는 결국 지살(地殺)만 남는다는 점이다.
서울은 한양을 1392년에 수도(首都)로 정도(定都)한지 1992년으로 600년을 맞았고 2020년으로 628년을 맞았다. 서울에서 강북지역은 부모의 터전에 비유될 수 있고, 강남지역은 자녀의 터전에 비유될 수 있다. 한강은 옛 한양도성인 강북지역을 보자기로 포근히 감싸 앉아주는 포대기 역할을 한다.
오늘날 경제적인 비중으로 따지자면 강북지역은 지기(地氣)가 다해가면서 지살(地殺)이 더 많아지는 형국이고, 강남지역은 토실토실한 지기(地氣)가 계속 진행 중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지기(地氣)의 중심축을 이루는 동서남북과 중앙의 꼭지 점을 이루는 5곳은 다음과 같이 변화되었다. 첫째는 북한산 백운대 836m, 둘째는 남산의 125m 남산타워의 방송·송출용·첨탑(尖塔), 셋재는 관악산 연주대 632m, 넷째는 여의도의 69층 파크원타워(Parc One Tower)와 63빌딩, 다섯째는 강남송파의 123층 롯데월드타워(Lotte World Tower)가 바로 서울 지기(地氣)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의 메인돔(Main Dome)은 구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태양이 비치면 찬란하게 푸른 녹(綠)빛을 반사하게 된다. 이는 영락없이 장례에 사용하는 서방극락세계로 향하는 상여(喪輿)의 지붕모습을 닮은 상이다.
그래서일까 국회가 입법부인지 통법부인지 그 역할의 한계가 늘 있어왔다. 이제 머지않아 세종으로 분가해 나누어질 가능성도 있음을 볼 때에 국회의사당의 메인돔(Main Dome)에 대한 검토도 필요할 것 같다.
동대문 밖의 동편에 있던 '창신동화강암채석장'은 조선총독부를 짓는데 사용한 석재(石材)를 캐낸 자리다. 즉 한양도성(漢陽都城)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駱山)의 용혈(湧穴)의 정기를 깡그리 까부셔버려 단절시킨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지금도 동대문 밖의 동편 '창신동화강암채석장' 주변지역에서는 이 채석장에서 발산하는 강력한 살기(殺氣)로 인해서 이상한 일과 현상들이 다발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서울시가 도시문제의 효율적인 관리라는 측면에서 해결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