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백신의 정치화 중단을 간곡히 호소한다" 언론 보도 부인
"대통령이 백신 확보 손 놓은 것처럼 과장·왜곡...불신 증폭 시켜"
"정부, 추가 물량 확보와 접종 시기 단축 위해 모든 역량 기울여"
◆…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계 전문가의 코로나 백신 확보 직언을 묵살했다', '백신 확보 지연에 대해 뒤늦게 참모진을 질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강력 부인했다.
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계 전문가의 코로나 백신 확보 직언을 묵살했다', '백신 확보 지연에 대해 뒤늦게 참모진을 질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강력 부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언론보도가 나오자 "야당 인사들이 '유체이탈' 운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마치 백신 확보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처럼 과장·왜곡하면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일부 참모회의에서 있었던 공개되지 않은 대통령 메시지를 포함해 그동안 문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해왔는지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한다"고 문 대통령의 백신 관련 발언들을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먼저 지난달 30일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과하다고 할 정도로 물량을 확보하라. 대강대강 생각하지 마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문 대통령은 '적극행정' 차원에서라도 백신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과할 정도로 확보하라'는 말씀은 두 차례 했다. 이런 지시는 11월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또 지난 2월과 6월에 전문가의 백신 직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한 언론의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에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게 1월 20일이었다"며 "또 6월에도 직언을 거부했다고 하는데, 회의록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고 팩트가 잘못 된 것임을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관련한 회의 일정과 당시 발언들을 시계열적으로 설명하며 그간 코로나 백신 확보를 부단히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 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 확실히 돕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백신 개발에 2100억 원 투자를 약속하면서 "개발한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가 끝나도)비축하겠다. 끝을 보라!"고 강조했다. 그런 뒤 기존 '산학연병'에 '정'까지 포함한 범정부적 상시 지원체계 지시했다.
또 빌게이츠 이사장(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지난 4월 10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협력 확대 합의했다. 게이츠 재단은 통화 이후인 지난 5월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 360만 달러(44억 원)의 백신개발을 지원했고, 이번 달 천만달러(109억 원)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문 대통령 지시로 지난 4월 12일 코로나 치료제 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구성도 발표했고, 현재까지 가동 중인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4월 14일 국무회의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 내 바이오 의약 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7월 20일 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의 출범이 백신과 치료제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고, 같은 달 21일 내부 참모회의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을 위탁받아 생산키로 한 사실 등을 보고 받고 "충분한 물량 공급"을 당부했다.
9월 15일 참모회의에서는 "코박스, 글로벌 제약사 등을 통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해 두라"고 했고, 11월 24일 참모회의에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우리가 배송 취급과정에서 부주의가 있지 않는 한 과학과 의학에 기반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9월 8일 국무회의에서는 질병관리청 승격에 맞춰 백신 치료제 개발 독려하면서 "국립보건연구원 아래 국립감염병연구소 신설 백신개발 지원 등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대응능력 높여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10월 15일엔 코로나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개발현황 점검 및 격려하는 자리에서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같은 글로벌 백신회사들과 위탁생산을 협의하고 있는데, 생산물량의 일부를 우리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 백신 안정적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해도, 코로나가 지나가도, 백신주권 위해 끝까지 개발하라. 반드시 끝을 보자"고 독려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정례보고에서 재정 부담이 커도 백신 물량 추가확보를 지원해 주도록 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 지시로 인해 정부는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3차 추경을 포함해 2천186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왔고, 4천400만명 분의 해외백신을 확보했다"며 "백신 접종 시기도 최선을 다해서 앞당길 계획인데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언론의 경우 '일본은 이르면 내년 3월 접종 시작'이라고, '한국은 빨라야 2~3월'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나아가 "소아나 청소년은 백신 임상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4천400만명 분이면 전 국민 대상 백신이라는 전문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면서 "정부는 추가 물량 확보와 접종 시기 단축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