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첫 유류저장 시설 폐기물 70% 저감
지능형 하·폐수 처리솔루션 실증사업 완료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가 개방 검사 중인 원유 탱크 앞에서 새로 개발한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인천석유화학이 유류저장 시설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과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정유·석유화학 공장의 유류저장 시설은 제품 품질 저하와 부식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탱크 내부 슬러지(기름, 물, 찌꺼기 등의 침전물)를 제거해야 하는데 기존에는 슬러지를 탱크 밖으로 반출해 기름과 물, 폐기물로 분리하는 3상 분리법이 적용돼왔다.
다만 이 방식은 낮은 처리 효율성으로 인해 기름과 폐기물이 뒤섞인 혼합 폐기물 발생량이 많고 탱크 내부를 개방해 작업하기 때문에 냄새가 많이 발생하는 등 환경적 취약점이 있었다.
이에 SK인천석유화학은 버려지는 폐기물을 저감시키고 원유 회수와 재활용을 높일 수 있도록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국내 업계 처음 개발했다. 이를 통해 회수되는 원유의 양을 기존보다 3배 이상 증대시키고 일부 폐기물을 재생 연료유로 전환해 에너지원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폐기물 발생량도 70% 가량 저감되고 전 과정이 탱크 내에서 진행돼 냄새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특징을 지녔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하·폐수에 대해서도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을 도입한 친환경 기술 개발로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국내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업계 처음 공동 개발한 기술로 인공지능(AI) 기반 미생물 영상 이미지 분석, 고효율 미생물 배양 및 DNA 기반 진단, 하·폐수처리시설 원격 관리 시스템 등이 접목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를 통해 기존 대비 하·폐수 처리 효율이 20% 이상 향상되고 에너지 비용(동력비 등)도 10~15% 정도 절감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 상용화 검증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를 대상으로 운전 현황 분석 등 실증 사업을 완료했으며 전 공정의 처리 효율 개선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8월부터 착수했다. 향후 공공하수처리장의 지능화 시스템 구축 등 친환경 사업 모델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친환경 혁신 기술을 계속 확보하고 환경 문제 해결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친환경 신성장 사업을 개발해 그린밸런스 2030을 강력하게 실천함으로써 ESG 경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