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단계'지만 여전히 '진행 중'…'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전환기 만료까지 1주일 남아…EU측 합의 이어가겠다는 반면 영국측 어떤 결과도 받아들일 것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오랫동안 교착상태를 지속했던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 타결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EU측은 아직 합의가 진행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24일인 크리스마스이브에 공식 발표가 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환기 만료까지 일주일 가량 남은 가운데 EU측은 내년에도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영국 측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준비가 되어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르쥴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합의했다는 공식적 확인은 없었지만 수개월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끌어온 협상 타결이 임박해 24일 저녁 발표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EU 관계자는 회담이 '최종 단계'이긴 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 또한 “오늘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있지만 확실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BBC는 어업권 분쟁과 기업 경쟁 분쟁이 여전히 협상 타결의 장애물로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EU 측은 어업권 분야에서 어획량 할당제를 연장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에 반박해 영국 측은 영국 수산업에 큰 불이익을 가져올 뿐 아니라 영해의 선박 출입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견해다.
미셸 바니에 EU 수석대표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시장으로의 접근성을 25% 단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간 가운데 "최종적인 추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하고 오는 12월 31일 만료되기까지의 일주일이 남았다. 영국과 EU 간 새로운 협정을 맺은 FTA 브렉시트가 아닌 '노딜 브렉시트'가 이루어진다면 2021년 1월1일부터 영-EU 간 수출 입품에 관세 및 통관 절차가 발생한다.
EU 측은 필요하다면 2021년까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영국측은 연말까지 합의를 계속할 예정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