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정 운영 힘 모으도록 野 초당적 협조 기대"
野 "정권 지시 따른 여당에 보은 개각...국회, 장관직 가는 코스돼"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법무부, 환경부, 국가보훈처 등 3개 부처 수장에 대한 인사 지명에 대해 민주당은 '반색'한 반면 국민의힘은 '보은 개각'이라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법무부와 환경부 장관에 각각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한정애 정책위의장, 그리고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지명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반색한 반면 국민의힘은 '보은 개각'이라고 맹비난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개각 관련 논평에서 "코로나19가 국민 일상을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후보자들이 하루빨리 국정운영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인사청문 협조를 당부했다.
신 대변인은 박범계·한정애·황기철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 발표한 인선 배경을 언급하면서 3명 모두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예령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권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한 여당 인사들에게 내린 보은(報恩)개각"이라며 "민의의 전당 국회가 장관직으로 가는 코스가 되어버렸다. 이러니 정부여당이 통법부, 정권의 거수기라는 비판을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사법부를 향해 '살려달라 해보라'던 이를 법무부 장관으로,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선거용으로 이용했다고 고백한 이를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한다니 경악스럽다"며 "아무런 변화도, 기대도 할 것도 없는 빈 껍데기 인적쇄신"이라고 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11월초 국회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답변에 나선 대법관에게 예산 편성 관련 “의원님들 살려주세요. 한마디만 하면 끝날 일”이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진정 사과했다면 더이상의 법치파괴가 아니라 정의를 다시 생각하는 인사를 해야 했다"며 "그런데 선택적 정의, 편 가르기로 재단해온 인사를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무법부' 장관을 다시 임명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택적 정의'는 앞서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박범계 의원간 고성을 주고 받으며 설전을 벌일 때 박 후보자가 '선택적 정의'를 외치자 윤 총장이 '선택적 의심'이라고 받아 친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쪼개놓고 국론을 분열시킨 조국, 추미애로도 모자라는가"라며 "친문 청와대 사수처장(공수처장)과 친문핵심 법무장관, 이것이 그렇게 외쳐대는 검찰개혁 시즌 2인가"라고 공격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