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6일 예정된 대한항공 임시주주총회 안건인 발행예정주식수 확대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1차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대한항공 임시주주총회 안건(정관 변경)의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전문위원회는 “정관변경의 내용은 발행예정주식수를 확대하는 것이나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것으로 인수에 따른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위원회 회의에서는 정관 변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의 수익증대, 비용 효율성 등 시너지 효과, 국내 항공서비스의 독점적 지위 확보를 통한 국제적 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의견이 제시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사유를 계약해제사유로 규정하지 않아서 계약 내용이 대한항공에 불리할 수 있는 점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 의견도 제시됐다.
전문위원회는 “수차례 논의를 거쳐 표결한 결과 반대의견이 우세해 최종적으로 반대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