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8석-공화당 50석…남은 2석 놓고 초박빙 대결
민주당 라파엘 워녹후보 승리 확정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도 0.22%차이로 '매우 가능성 높음'
민주당이 2석 확보 시, 해리스의 캐스팅보트 역할로 실질적 다수당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후보들. 존 오소프, 데이비드 퍼듀, 켈리 뢰플러, 라파엘 워녹.(상단 왼쪽부터) (사진 연합뉴스)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가 5일(현지시간) 저녁 7시 마감한 가운데, 민주당이 상원마저 다수당이 될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의 개표 현황(6일 새벽 2시)에 따르면, 민주당 라파엘 워녹과 존 오소프가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들을 누를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워녹은 승리를 이미 굳혔으며 오소프도 '매우 가능성 높음'으로 승리를 바로 눈앞에 두고 있다.
민주당 워녹 당선인(50.5%)은 공화당 켈리 뢰플러(49.5%) 상원의원에 1%포인트 차(46,551표)로 승리했다. 민주당 오소프 후보(50.11%)는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49.89%)에 0.22%포인트 차(9,527표)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개표 초기엔 민주당 후보들이 70~80% 정도 앞서는 결과를 나타내다가 오후 9시부터 공화당 후보들이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에 유리한 사전투표 개표가 시작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상원 2석을 뽑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 상원은 50개 주에서 각각 2명씩 총 100명을 뽑는데, 민주당이 나머지 한 석마저 가져올 경우 50대 50으로 동수를 이룬다. 그러나 미국에선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겸하므로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캐스팅보트를 잡아 사실상 민주당이 51석을 얻게 되는 셈이다.
캐스팅보트란 의회에서 의안의 표결 결과가 가부 동수로 나왔을 때 의장이 직접 의안의 가결, 부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단 1석이라도 공화당이 차지하면 49대 51 돼 해리스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행사할 수 없어 차기 바이든 행정부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4일 조지아주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치는 등 치열한 유세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뢰플러 상원의원과 퍼듀 상원의원에 지지를 호소하며 민주당의 상원 장악을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방어선'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투표를 독려하는 가운데 트럼프의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노력을 언급하며 “모든 권력은 국민이 부여한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오랫동안 공화당 우위 지역이었으나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해 민주당에서 큰 기대를 했는데,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