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정부가 알리페이 등 중국 애플리케이션과의 거래를 금지한 것이 비트코인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앤트그룹이 소유한 알레페이와 텐센트가 소유한 위쳇페이, 캠스캐너, QQ월넷, 쉐어잇, 텐센트 QQ, 브이메이트, WPS 오피스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명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45일 뒤부터 발효되지만 그의 성격상 이전에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러한 규제가 가상화폐 시장에는 수십억 달러의 유입효과가 기대된다.
디지털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고겔(Michael Gogel)은 “트럼프 행정부의 금지명령이 디지털 위안화나 비트코인과 같은 분산화된 가상화폐의 필요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가 행정명령에 서명한 날 공교롭게도 뉴욕증권거래소가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을 포함한 180개 기업을 상장폐지명단에 올린 것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비트코인을 믿는다' 저자 실베인 서렐(Sylvain Saurel)은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중국 또는 다른 아시아 국가 간에 이뤄지는 매년 수천억 달러의 금융거래는 다른 채널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위쳇 등을 완전히 금지할 경우 미국에 거주하는 수백만 명의 중국인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비트코인이 완전히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라는 데에 있다. 즉 중국과 미국 사이에 새로운 냉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그러한 중립성이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