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마스크 미착용…의회 의료진 "검사받아야"
의원들 전국 자신의 지역구로 돌아가…지역확산 일어날 수도
지난주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한 미 의회 난입사태로 인해 당시 의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로 돌아가면서 이번 사태가 지역감염의 진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의회 사태 당시 대피 중인 의원들 사진 =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의회 담당 의료진인 브라이언 모나한이 성명을 통해 “많은 하원의원들이 위원회 청문회 시설에 있는 방에 보호 격리돼있었다”며 “이 가운데 다른 바이러스 감염자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잠재적 노출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모나한은 당시, 대피가 이루어진 여러 공간 중 특정 장소를 지정하거나 얼마나 많은 사람이 대피 장소에 있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현장을 담은 비디오를 보면 수십 명이 시위자를 피해 한 장소로 대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몇 시간 동안 한 장소에 고립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당시 몇몇 공화당 의원들이 마스크를 쓰라는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 델라웨어주 민주당 의원의 요청을 거부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난입사태가 또 다른 코로나19 지역 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사태 이후 (의원들이) 자동차, 기차, 비행기를 타고 전국의 자신의 지역구로 돌아가고 있다”며 “큰 확산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