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시인사이드
삼성전자는 1세대 갤럭시 폴드의 여러 가지 문제를 극복하고 높은 빌드 퀄리티와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 폴더블 경쟁에서 승리하며 최강자의 자리를 굳혀가는 가운데 최근 추위에 고장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와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먼저 IT 커뮤니티 미니기기코리아 회원 프란시스098(francis098)는 “영하13도…폴드 반갈죽”이라며 “아버지가 사용하는 폴드인데 오늘 밖에서 사용하시다 저렇게 됐다”는 글과 함께 우측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하얗게 변해버린 사진을 게시했다.
또한 최초 개통일이 2019년10월이라 무료 수선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당황스럽다며 “폴더블 사용하시는 분들 실외에서 접고 펴지 마세요”라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에도 유사한 사례의 글이 게시됐다. 아이디 OO을 쓰는 회원은 “좀 추웠다고 으지직 하더니 액정이 나가버렸다”며 사진을 게시했다.
아웃폴딩(바깥으로 접는) 방식을 채택한 화웨이 메이트X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외부 표면을 덮고 있기 때문에 섭씨 영하 5도 이하에서는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외기 기온과 관련해 어떤 경고도 없었다.
이는 삼성전자의 부주의이거나 극한적인 환경에서의 실험이 간과되었을 수 있어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지난 8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8도로 삼성전자도 예상하기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휴대폰은 뜨거운 열대지방뿐 아니라 혹한의 남극이나 북극 또는 그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용되는 까닭에 최악의 조건을 상정해 개발되고 문제점들은 소비자들에게 충분이 고지되어야 한다.
접이식 디스플레이 특성상 고정돼 있는 일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에 비해 손상이 되기 쉽다는 것은 새로운 문제거나 사실이 아니다. 특히 낮은 기온은 대부분의 재료를 수축시키고 접을 수 있도록 만든 상대적으로 연성의 디스플레이는 수축률이 높아 손상을 초래하기 쉽다.
이는 플라스틱 소재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초박막 유리(Ultra-Thin Glass)를 사용하는 Z폴드2나 Z플립도 마찬가지다. 특히 1세대 갤럭시 폴드의 경우에는 그나마 초막박 유리조차 사용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