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의원들 간 의견 정리 됐고, 최고위에서도 결론 내렸다"
"국민적 동의 우선..."사과해서 마음을 움직인다면 그 때 고민"
최근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 "국민통합 기여 못할 것"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면 논란'과 관련 "민주당 이름으로 사면을 공식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박 의원 SNS 갈무리)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이낙연 대표로부터 제기됐지만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어떤 시기가 오면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하겠다'한 발언과 대치되는 발언이라 주목된다.
박주민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면 논란에 대해 민주당내 입장 정리가 된 것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번 이낙연 대표께서 그런 말씀을 하고 나셔서 의원방 안에서 굉장히 많은 대화가 있었고, 또 최고위원회의가 긴급하게 열려 여러 의원들 이야기 등을 종합해서 결론 내렸고 지금은 다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 대표의 '사면론'에 대해 두 전직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국민적 동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고 이 대표도 당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민주당 혹은 민주당 대표 이름으로 대통령에게 공식 사면 건의를 하는 일은 없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고 거듭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박 대통령이)사과를 안 할 거라고 보지만 사과를 하고 그것이 국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인다면 그때서야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방송에 나온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과거 전례로 사면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언급한 점에 대해선 "과거에 어떤 경험들을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셨을 순 있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다른 특징이 있다"면서 "국민들이 엄청나게 많은 요구와 열망을 담아서 정치권을 움직여서 탄핵이 된 것이다. 그런 역사적 사실의 차이에 대해서 반드시 주목해야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의 성격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탄핵 당했다는 사실 자체를 사면할 순 없다"면서 "실정법을 위반해서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고 결국 형을 살게 된 경우를 '정치적 보복'이라고 얘기하게 되면 사법체계 전반에 대해서 부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관련한 정치권내 논란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어 내주 18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사면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만 밝힐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리얼미터 제공)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1일 밝힌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이 국민통합 기여도에 대한 조사에서 '국민통합에 기여 못 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56.1%(전혀 기여하지 못 할 것 35.2%, 별로 기여하지 못 할 것 20.9%)로 다수였다.
반면 '기여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38.8%(매우 크게 기여할 것18.5%, 어느 정도 기여할 것 20.3%)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5.1%였다.(응답 500명, 응답률 7.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