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감사원 간 9개월간 인사 갈등 일단락돼
조은석 감사위원, 검사 출신으로 수사 경험과 법률적 식견 탁월
◆…신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최재형 감사원장이 제청한 조은석(55) 감사위원 임명 제청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지난 해 4월 이준호 전 감사위원 퇴임 이후 9개월간 감사위원 임명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청와대와 감사원 사이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지난해 7월 청와대는 최 원장을 향해 감사위원의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경고도 보낸 바 있다.
앞서 청와대는 이 전 감사위원 퇴임 이후 김오수 당시 법무부 차관을 두 차례 감사위원으로 추천했지만 최재형 감사원장은 '친여 인사'로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제청을 거부해왔다.
조은석 신임 감사위원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군법무관을 지냈다.
이후 성남지청 검사로 임관해 27여년간 검사로 재직하며 수원지검·서울지검 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 대검찰청 대변인, 대검찰청 형사부장, 순천지검장, 청주지검장, 서울고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장 등 검찰 보직을 역임한 후 2019년 퇴임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최 원장은 임명 제청 사유로 "특히 2014년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사를 원리원칙과 소신대로 지휘하는 등 냉철한 상황판단과 강직한 성품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검찰 내부 상하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합리적 의견개진과 소탈하고 따뜻한 화법으로 소통함으로써 검찰 조직문화를 건강하고 유연하게 이끌었다 평가받고 있다"며 "확고한 소신과 함께 풍부한 수사경험과 법률적 식견을 바탕으로 감사위원직을 엄정하게 수행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 감사위원의 임기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