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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주식 투자…달라진 '감사보고서'부터 알자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2021.0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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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감사보고서 주요 내용.(제공 : 금융감독원)

# 최근 주식투자에 입문한 김초보씨는 투자를 고려 중인 A기업에 대해 나름대로 알아보려고 과거 3년치 감사보고서 및 첨부 재무제표를 읽어보던 중 감사보고서의 내용이나 형식이 많이 바뀐 것을 확인했다. 평소에 감사의견만 확인했었는데 감사보고서의 내용과 형식이 많이 바뀌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 직장인 나도해씨는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해당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확인해봐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평소 관심 있던 B기업의 감사보고서를 찾아보았다. 나씨는 감사보고서를 읽어보았으나 내용이 복잡해 이해하기 어렵고 첨부된 재무제표와 주석의 양이 방대해 무엇을 중요하게 봐야하는지 알 수 없었다.

최근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누군가의 막연한 추천 보다 회사 상황을 자신이 제대로 알고 투자를 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회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그 회사의 감사보고서를 살펴 보는 것. 하지만 주식에 처음 입문한 '주린이'(주식+어린이)들에게 감사보고서는 그림에 떡에 불과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감사보고서를 활용하기 어려워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감사보고서에서 투자판단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안내하고자 한다"며 19일 '확 달라진 감사보고서, 현명한 투자를 위해 100% 활용하기'를 발표했다.

■ "감사보고서 맨 앞의 '감사의견'을 우선 확인하세요"

감사의견은 회사의 재무제표가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표시되어 있는지 여부에 대한 감사인의 의견으로 4개 (적정의견·한정의견·부적정의견·의견거절)로 구분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적정의견은 '회사의 재무제표가 회계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표시되어 있다'고 판단될 때 표명되는 의견일 뿐, 회사의 경영성과나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비적정의견(한정의견‧부적정의견·의견거절)의 경우에는 주식거래가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험도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감사의견 근거' 단락에서 비적정의견의 이유와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

비적정의견이 표명된 재무제표는 회계처리기준에 따른 적정한 재무제표가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 "중요한 사항은 '핵심감사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핵심감사사항은 감사인이 회사의 지배기구(감사위원회)와 협의한 후 재무제표 감사에서 가장 유의할 사항으로 선정한 것이다.

감사위험이 높은 분야, 경영진 판단이 수반되는 추정치, 유의적인 거래나 사건 등이  해당되며, 감사인은 핵심감사사항으로 선정한 이유, 감사인이 수행한 감사 절차 등을 기재한다.

핵심감사사항 기재는 2018년 자산 2조원 이상 회사를 시작으로 2019년 1000억원 이상, 지난해부터는 모든 상장사(코넥스 제외)에 적용됐으며 비상장사는 선택 적용된다.

핵심감사사항을 살펴보면 회사의 중요한 회계‧감사 이슈를 파악할 수 있어, 회사의 재무상태 및 경영성과 분석시 주의해서 살펴볼 분야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데 유용하다.

또한 핵심감사사항과 관련된 내용이 재무제표 주석에도 기재되므로 주석을 함께 참조하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다만, 핵심감사사항이 다수 기재된 것이 회사의 경영위험이 높거나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미는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기재된 회사는 특히 유의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은 재무제표 작성의 기본전제인 계속기업가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건 또는 상황(예 : 유동자금 부족, 자본잠식 등)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계속기업가정은 예측할 수 있는 미래의 기간 동안 경영진이 기업을 청산하거나 영업을 중단할 의도가 없이 영업을 계속할 것이라는 가정을 말한다.

감사보고서 본문에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기재된 회사는 비록 적정의견이더라도 향후 상장폐지 또는 비적정의견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2018회계연도 기준으로 감사의견이 적정이면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회사가 1년 이내 상장폐지되거나 비적정의견을 받은 비율(23.5%)은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되지 않은 회사(2.2%)보다 약 11배 높은 수준이었다.

회사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건 또는 상황이 발생하였더라도 회사가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 적절한 방안을 마련한 경우에는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되므로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영업불황 등으로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할 수 있으므로 관련 내용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다만, 감사보고서 및 주석에서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해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내용도 놓치지 마세요"

강조사항은 합병 등 영업환경의 중요한 변화, 중요한 소송, 코로나 19 영향 등 감사의견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정보이용자가 재무제표에 표시·공시된 사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항이다.

강조사항은 향후 회사의 재무상태 및 경영성과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므로 회사가 노출되어 있는 위험 등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또한 강조사항과 관련된 내용이 재무제표 주석에도 기재되므로 주석을 참조하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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