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북한 핵탄도미사일 심각한 위협"
'새로운 전략' 첫 언급, 트럼프와 상반 정책 전망
동맹 국가와 협의해 '다자주의' 대북정책 펼칠 듯
◆…북핵과 관련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다자주의' 정책을 통해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전략'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동맹과 긴밀하게 협의해 철저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핵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의 관점은 의심의 여지 없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이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분명히 북한의 억제에 중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미국민과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새로운 전략' 언급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이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노선을 채택해 대북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키 대변인은 "(새로운 전략) 접근법은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한 철저한 정책 검토로 시작될 것"이라며 "진행 중인 압박 옵션과 미래의 외교 가능성에 대해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과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관점은 의심의 여지 없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이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른바 '톱다운' 방식으로 2번의 북미정상회담 등 고위급 회담을 진행하면서 대북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 '1대1 담판식' 협상을 추진한 탓에 한국과 일본 등 동맹을 비롯해 협상 테이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소외시켰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를 소외시키지 않는 '다자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실무협상부터 밟아 올라가는 상향식 방법을 통해 주변국과의 공조를 중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무부 등 주요 조직에 한반도 전문가가 다수 포진해 있다는 부분도 이전 정부와의 차이점으로 언급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도 지난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전반적인 접근법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북핵 문제는 미 행정부를 괴롭혔던 문제지만 실제로는 더 나빠졌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