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궐선거에 악재로 작용할까 노심초사..."피해자와 국민께 사과"
"인권위 권고사항 이행하겠다...뼈 깎는 쇄신으로 공당 책임 다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가인권위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성희롱 처분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해 "인권위의 결과를 존중하며 피해자와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과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성희롱으로 처분 결과를 내놓은 것과 관련, "인권위의 결과를 존중하며 피해자와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아울러 2차 피해 없이,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인권위의 권고사항을 이행하겠다"면서 "국회에서도 성인지 강화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성인지적 정당문화를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하겠다"며 "뼈를 깎는 쇄신의 노력으로 공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민주당은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인권위의 성희롱 판단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자당 의원 성추행 등 연이은 성비위 사건이 진보진영에 대한 국민적 공분으로 오는 4월 보궐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의 성비위 사건에 대해 '4.7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또한 앞서 최인호 수석대변인을 통해 '이번 사건이 공당의 대표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으로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정의당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 국민의힘이 오거돈·故박원순 전 광역시장들의 성추행 사태을 들어 민주당의 사과하지 않은 태도를 맹성토한 데 대한 대응을 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25일 오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사과 태도에 관한 한 정의당의 10분의 1이라도 따라가기 바란다"면서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만들며 2차 가해를 일삼은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