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평가할만한 자료 부족해…독일 언론 65세 이상에 효과 8~10% 보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 = 연합뉴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65세 미만에만 투여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예방접종위원회는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케네카의 백신 효능을 평가할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예방접종위원회는 “65세 이상 연령대의 연구 참여자 수가 적기 때문에 고령층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독일에서는 mRNA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18세에서 64세만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독일의 일부 언론은 65세 이상에게는 해당 백신의 효과가 8~10% 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을 통해 이같은 보도가 완전히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독일 정부 또한 언론의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냈지만 해당 백신의 임상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할 부분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2월 랜싯에 게재한 임상 결과에서 '노인 감염 관련 유효성 자료는 제한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백신공급차질을 두고 EU와 아스트라제네카 사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EU측은 영국 공장 2곳에서도 계약한 백신을 생산하기로 했다며 회사 측이 영국으로만 물량을 배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영국과의 계약이 3개월 더 빠르다며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계약상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이에 EU 보건 담당 집행위원 스텔라 키리아키데스는 “공급계약에는 공급순서에 대한 조항이 없다”며 영국 공장 생산 물량 납품을 촉구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여부를 28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