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 식약처와 함께 단속 벌여
불법 수입 유통업자 등 5개社 적발
"구매 전 정식 수입여부 확인해야"
◆…식약처와 서울본부세관이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식품 검역을 받지 않은 고가 향신료 사프란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불법수입 물품을 회수해 폐기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서울본부세관)
불법 수입 및 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고가 향신료로 알려진 '사프란'을 가족과 지인들 명의를 이용해 해외에서 분산 수입했다. A씨는 자가 사용 물품인 양 세관에 신고하는 방법으로 식품검역을 받지 않은 채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다 세관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김광호)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간에 걸쳐 고가 향신료 불법 수입업자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중에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사프란 1만580g(시가 2억 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사프란은 최고가 향신료 중 하나로 각종 음식에 첨가하거나 차로 음용되면서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들 불법 수입 일당은 식약처 식품검역과정에서 불합격되어 반송된 물품을 보따리상을 통해서도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프란과 같은 수입식품의 경우, 불법 수입되어 식품검역을 받지 않았다면 '금속성 이물'이나 '인체 유해성분'이 함유 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게 식약처 관계자의 설명.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수입업자 등에 대해 영업정지 및 회수·폐기명령 등 행정조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사전에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수입식품조회 사이트'를 통해 수입식품의 정식 수입신고 여부를 조회하는 등 소비자들의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본부세관은 앞으로도 식품검역을 받지 않은 수입식품 등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불량 먹거리의 불법 유통을 근절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본부세관 관계자는 "식약처와의 수입식품 정보교환 등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강도 높게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