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이유, '고효율·전력난 대비·기술력·일자리·수출 확대' 등
축소 이유, '안전성 및 사고 위험성· 환경 문제' 등
신한울 3·4호기, '건설 32% vs 건설 말아야 21%'...판단유보 40%
〈한국갤럽〉의 국내 원자력 발전방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현 수준 유지' 또는 '축소' 의견이 높게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홈페이지］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6~28일 사흘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원자력발전 방향을 묻는 조사 결과, 대상자 중 '확대' 의견은 25%였고, 36%는 '현재 수준 유지', '축소' 의견은 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별 확대·축소 의견만 보면 남성은 확대(31%)와 축소(30%) 의견에 차이가 없고, 여성은 축소(28%)가 확대(19%)보다 많았다.
현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 발표 후 1년 경과 시점인 2018년 6월 조사에서는 원자력발전 확대(14%)보다 축소(32%)가 많았고, 현재 수준 유지는 40%였다. 그러나 2019년 1월 조사에서는 원자력발전 확대·축소가 비슷해졌고, 2020년 6월과 이번도 마찬가지다. 단, 작년 6월과 비교할 때 3040세대에서 축소(29%→38%·27%→48%) 쪽으로 더 기울었다.
원자력발전 축소 희망자들은 축소 이유로 '안전성/사고 위험성'(45%)을 꼽았다. 이어 '환경 문제'(25%), '대체 에너지 개발', '핵폐기물/시설 폐기 어려움'(이상 6%), '미래를 위해/가야 할 방향', '지진·자연재해 우려'(이상 3%), '노후 원전 폐기'(2%) 등에 답했다.
확대 희망자들은 '비용 저렴/고효율'(15%), '에너지 자원 확보 필요/전기 수요 증가 대비'(14%), '원자력 기술력 유지·확보/기술 발전', '경제 성장/일자리·수출 확대', '전력난/전기 부족'(이상 12%), '대체 에너지 부족/개발 어려움'(10%), '친환경적'(7%), '안전한 에너지원'(3%) 등을 꼽았다.
◆…원자력 발전 여론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홈페이지］
◆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해야' 32%, '건설 말아야' 21%, '아직 판단 어렵다' 40%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여부에 대해 세 가지 보기를 제시한 결과(순서 로테이션) '건설해야 한다' 32%, '건설하지 말아야 한다' 21%,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 40%였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9년 1월, 2020년 6월 조사와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다만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관련 사실 인지율은 44%에 불과했고, 56%는 내용 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7년 이후 신규 원자력발전소 계획을 모두 중단했으나, 일부 정치권과 지역 주민 등은 경북 울진군에 건설 예정이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을 주장해왔다. 이러한 사실의 인지 여부를 물은 결과, 유권자 열 명 중 네 명(44%)이 '알고 있었다'고 답했고 모른다는 응답은 56%였다.
신한울 원전 3·4호기 관련 사실 인지율은 저연령에서 상대적으로 낮으며(20대 22% vs 50대 59%), 정치적 성향별로는 차이가 없으나 평소 정치 관심 수준에 따른 차이는 컸다(고관심층 67%, 약관심층 45%, 저관심층 29%, 무관심층 19%).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이며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