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100만회 → 4000만회로 늘었지만…약속된 물량의 절반
EU "예정보다 1주일 일찍 납품될 것" "유럽 내 제조능력 확대할 것"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 =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와 유럽연합(EU)간의 백신 물량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31일(현지시간)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주 제시한 물량보다 900만회분 더 많은 4천만회분을 1분기에 납품할 예정이라며 이는 "일보 전진"이라고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생산업체 CEO들과 화상회의 후 “아스트라 제네카는 올해 1분기에 총 4천만 도스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백신과 관련한 일보 전진”이라며 “백신이 예정보다 1주일 일찍 납품될 것이며 유럽에서의 제조능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양측이 약속한 물량 8천만회분의 절반에 불과하다.
지난해 8월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연합과 3억3천600만유로(약 4천550억원)에 백신 3억~4억회분을 계약했으며 1분기에는 8천만회분을 납품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 약속한 물량 8천만회분 보다 60% 적은 3천1백만회분양의 백신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됐다.
이에 백신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어 비난이 가중되고 있는 EU는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에 의도적으로 EU측의 백신 공급을 늦추고 다른 곳에 수출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유럽 공장 외 영국 등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선량으로 부족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공급물량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계약상 공급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사노피 등의 백신 생산업체와 화상회의 후 폰더라이엔 위원장은 “변이에 대응한 백신의 빠른 개발과 제조 그리고 승인을 위한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했다”며 “건설적인 회의였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승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