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참여하는 FTA…회원국 대부분과 이미 무역협정 맺고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이 규칙기반 무역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영국 리즈 트러스 국제통상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을 떠난 영국이 11개국이 참여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영국의 리즈 트러스 국제통상부 장관은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 무역 시스템을 재건하며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일부 경제의 중심에 위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최종 가입을 완료하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8년 12월 30일에 발효된 CPTPP(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는 자유무역협정(FTA) 중 하나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을 뜻한다.
일본이 주도하는 이 협정은 현재 캐나다, 호주, 브루나이, 싱가포르, 멕시코, 베트남, 뉴질랜드,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CPTPP는 EU와는 달리 회원국에 법과 정치적 통합을 강요하지 않고 단일 시장이나 관세 동맹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회원국 대부분이 이미 영국과 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대부분 이번 조치로 영국 무역과 관련해 극적인 변화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케인 정부연구소는 “(이번 조치로) 영국 경제에 큰 변화가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브렉시트 이후 아시아태평양 경제로 외교·경제 정책을 기울이고 있는 영국이 이번 CPTPP로 중국의 영향력을 분산시켜 균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CPTPP가 영국이 경쟁적으로 우위에 있는 서비스 분야를 위한 시장 접근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무역이 증가할 수 있고 회원국 간의 공급망이 간단해지며 영국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개혁센터의 샘 로우 선임 연구원은 CPTPP 가입 신청만으로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에 관심이 있다는 글로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