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윤석열 만나 검찰 인사 의견 청취할 것"
만남 시점은 미정, 이르면 다음 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날 듯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과천에 있는 법무부 청사를 방문해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간부 인사와 관련해 적어도 두 번 이상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일 오후 김명수 대법원장을 예방한 뒤 "윤 총장의 의견을 형식적으로 듣지 않을 것이고, '의견을 듣는다'는 의미를 해석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두 번은 뵐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윤 총장과 만나는 시점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장관의 발언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로 예상됐던 검찰 고위 간부 인사는 빨라야 다음 주에 단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윤 총장과의 만남이 단순히 '협의'가 아닌 '의견 청취'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검찰청법상 입법 취지, 운영의 관행을 다 포함해 보면 협의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분명히 의견을 듣는다고 돼 있으니까 법대로 충실히 하겠다는 생각에서 두 번은 봐야겠다"고 언급했다.
인사 청취 내용을 공개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방침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인사 구상안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인사청문회 준비 당시에도 간부 인사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취임 인사를 하기 위해 대법원을 방문했다. 박 장관은 "취임을 했으니 예방하는 것이 도리"라며 "사법부의 가장 큰 어르신인 만큼 대법원장님 말씀을 많이 들으려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탄핵 소추를 진행 중인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대법원에서 이미 법관 탄핵은 국회와 헌재의 소관이라고 했으니, 대법원장님이 말씀을 하시겠나"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