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등 9500여명 선제검사 실시 중
방역 사각지대 관리 강화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수도권과 대도시의 노숙인과 쪽방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98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일 밤 9시 기준 노숙인, 쪽방 거주자 등 760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98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지난달 노숙인 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노숙인 등 9500여명에 대한 선제 검사를 실시 중으로 현재 2000여명의 검사가 남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거리 노숙인 가운데 거주지나 소재지가 없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도 치료나 이송·격리 등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는 15~20분 이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 키트를 병행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방역 사각지대인 노숙인 등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노숙인 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감염 예방수칙 교육을 강화하고 거리 상담 및 시설별 방역관리 점검 등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임시생활시설 및 생활치료센터 등을 활용해 격리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방역을 강화하면서도 노숙인에 대한 필수 서비스는 중단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보호 대책을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