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어 프랑스·스웨덴·벨기에도 "65세 미만에게 권고"
영국·아스트라제네카 반박 "자료 부족해서 확신하지 못하는 것"
옥스퍼드 연구결과 "1차 접종으로만 76%의 예방효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 = 연합뉴스>
독일에 이어 프랑스가 고령층에 대한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연령을 65세 미만으로 제한하자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영국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BBC에 따르면 맷 핸콧 영국 보건장관은 3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거의 효과가 없다”는 독일과 프랑스 측의 발언에 대응해 “과학자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단순히 작용하는 정도가 아니라 '제대로' 효과 있다는 점이 명백하다”며 전날 발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차 접종으로만 76%의 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를 언급했다.
영국 일간지 더가디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동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는 영국, 브라질, 남아공 등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22일째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 최대 3개월간 그 효과가 76%로 유지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12주 뒤 2회차 백신을 맞을 시 82.4%의 예방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접종의 간격의 6주 차로 설정할 시에는 효능이 54.9%로 낮아지고 4주 차일시 62%의 효과가 나타나 12주 차가 가장 높은 예방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을 주도한 앤드루 풀러드 옥스퍼드 교수 또한, BBC 라디오에서 “고령층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고령층 또한 다른 연령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 고등보건청(HAS)은 2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백신에 대해 “65세 이상에 대한 자료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해당 백신에 대한 최우선 접종 대상자가 50~65세 그리고 의료진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벨기에도 당분간 65세 이상에게는 접종하지 말 것을 권고했으며 앞서 독일의 질병 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산하 예방접종위원회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65세 이상에 대한 충분한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18∼64세에게만 접종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