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수 1억 350만 명…누적 접종자 수 1억500만 명
누적 확진자 수 감소세…백신보단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으로 눈에 띄게 확진자 수 줄어 들어
2023년이나 2024년에 전 세계 백신 접종 완료 예상돼
◆…지난해 12월 시작한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루어져 누적 접종자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 (출처 아워월드인데이터)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한 뒤, 누적 접종자 수가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현지시간)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아워월드인데이터'와 신문의 자체 백신 통계 현황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접종자 수가 1억500만 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인 1억350만 명을 넘어섰다.
신문은 신규 접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백신에 따른 영향이긴 보단 지역 봉쇄 같은 방역 조치에 따른 영향이 크다.
마이클 헤드 사우스햄튼대 글로벌 보건리서치 연구원은 “우리가 많은 백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엄청난 희소식이다. 우리가 얼마나 빨리 움직였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수 감소가 계속된 봉쇄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폴 헌터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 의대 교수는 “신규 감염자 수가 1월 초에 정점에 달했으며 지금은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으로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든 곳은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이스라엘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폭넓게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헤드 박사는 “백신이 감염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이스라엘에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적어도 몇 달 안에 백신이 공급되는 나라에 한정해 감염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데비 스리다 에딘버러 대학교 공중보건학 교수는 “1년 전 만 해도 이렇게 많은 백신을 접하게 될 줄 몰랐다. 이것은 인간의 능력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숀 마레트 바이오엔테크 수석영업책임자는 “올 하반기까지 백신 접종을 원하는 나라에 공급될 백신이 충분히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백신 접종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나 새로운 변이 코로나19가 계속 나타나고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지금 개발된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충분한 효과를 보이나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선 다소 적은 편이다.
백신 제조사들은 개발된 백신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엔 효과가 덜한 편이나 지금까지 발견된 거의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어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며 앞으로 1년이나 2년마다 새로운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전 세계에 백신 접종을 끝내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듀크대 글로벌 보건혁신센터에 따르면, 구매가 확정된 코로나19 백신은 72억 회분으로 이 가운데 53억 회분은 부유한 선진국과 소득 중상위 나라가 구매했다. 대다수 백신은 한 사람당 2회 접종을 요구한다.
영국 자선재단 웰컴트러스트는 2023년이나 2024년이 돼야 백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부유한 나라가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기부한다면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