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상반기까지 전 세계 145개국에 3억3천만 회분 공급
한국 270만 회분, 북한 200만 회분 공급받을 예정
GAVI "올해 23억 회분 공급, 18억 회분은 개발도상국에 무상 공급"
◆…코백스 프로그램은 공평한 코로나 19 백신 공급을 위한 공동구매 프로젝트로 세계보건기구와 세계백신면역연합,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등이 함께 주도하고 있다. (출처 세계백신연합 홈페이지)
3일(현지시간)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가 처음으로 백신 공급 계획을 내놨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백스는 상반기까지 145개국에 코로나19 백신 3억3천만 회분을 배포하는데, 한국은 270만 회분을 받을 예정이다.
3억3천만 회분은 세계 인구 3.3%가 맞을 수 있는 분량으로 인도 세럼인스티튜트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억4천만 회분, 다른 아스트라제카 백신 9600만 회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20만 회분으로 구성됐다.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 최고경영자(CEO)는 “생명을 구할 백신을 전 세계에 곧 공급할 수 있다. 백신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이기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코백스 프로그램은 공평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공동구매 프로젝트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이 함께 주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코백스 선구매공약(AMC) 프로그램이 있어 백신 구매가 힘든 개발도상국을 지원한다.
가장 많은 백신이 배정된 나라는 인도로 자국 세룸인스티튜트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 회분을 받는다.
한국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60만 회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2만 회분을 공급받는다. 캐나다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0만~320만 회분을 공급받는다.
지난달 초 코백스에 백신을 신청한 북한도 이번에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200만 회분을 받을 예정이다.
버클리 CEO는 “코백스가 올해 말까지 23억 회분을 공급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8억 회분은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전달한다”고 밝혔다.
핸리에타 포레 유엔아동기금 사무총장은 세룸인스티튜트와 장기 계약을 맺어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가 개발한 11억 회분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레 사무총장은 “백신은 3달러 수준으로 수년간에 걸쳐 개발도상국에 공급될 것”이라며 “이는 코백스의 가장 큰 가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