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감소 중
미국·캐나다·멕시코 공장은 생산 중단…부평2공장은 절반
GM, 수익성이 높은 픽업트럭·SUV·스포츠카 생산에 초점
반도체 제조사, 수익성 높은 IT 제품에 생산 주력
◆…캐나다 온타리오주 소재 GM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 (사진 연합뉴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한국 부평공장을 포함한 미국·캐나다·멕시코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 또는 감산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오는 8일부터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에서 차량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며 부평2공장은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GM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량이 얼마나 줄어들고 어느 부분에 공급 영향을 받았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수익성이 높은 픽업트럭과 SUV, 스포츠카 생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감산에 영향을 받는 차종으로 말리부, 캐딜락 XT4, 이쿼녹스와 트랙스 등이다.
데이비드 바나스 GM 대변인은 로이터에 “반도체 부족으로 2021년 GM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반도체 공급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수익성 낮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PC나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이번 칩 부족 사태로 GM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포드, 스바루, 도요타, 닛산 등이 자동차 생산량을 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