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안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 참석, 축사 통해 밝혀
"정부, 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목표 위해 지원할 것"
"'지역균형 뉴딜'에 중점 두고 재정-금융-규제혁신 적극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신안 풍력단지 투자협약식 행사에 참석해 "정부는 신안 해상풍력단지 착공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 특별법을 제정해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시범 풍력단지 방문 모습［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정부는 신안 해상풍력단지 착공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 특별법을 제정해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투자협약식 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정부는 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5일 해상풍력단지 방문이후 한달 만에 재차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 행사에 참석해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맞추어 '2050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 참석은 작년 6월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열 번째 현장 행보이며, '지역균형 뉴딜 투어'로서는 첫 번째 행보의 의미를 갖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곳에 들어설 해상풍력단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보다 무려 일곱 배나 큰 규모”라면서 “여기서 생산되는 8.2기가와트(GW)의 전기는 한국형 신형 원전 여섯 기의 발전량에 해당하고, 서울과 인천의 모든 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해상풍력단지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48조5천억 원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12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면서 “이로써 우리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탄소 중립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게 됐다”고 반색했다.
이어 '전남형 일자리'의 핵심은 지역주민이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도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는 처음으로 주민들이 지분을 갖고, 수익을 분배받게 된다”면서 “지역주민들에겐 평생 지급받는 '해상풍력 연금'이 될 것이다. 풍력설비 제조에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도 주민들이 구성한 협동조합을 통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적정 납품단가를 보장하고 이익을 공유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유연근로시간제, 공동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일자리의 질도 높일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은 지역이 중심이 되어,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 계획이 수립되고, 지역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공유할 때 완성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전남형 일자리'로 이뤄지는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으로 '한국판 뉴딜'의 선도적인 역할을 당부드린다”면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중심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고 재정부터 금융, 규제혁신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생활 SOC, 대규모·초광역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서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나아가 “오늘 첫발을 내딛는 신안 해상풍력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전 세계 해상풍력은 매년 3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삼면이 바다로 해상풍력의 무궁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해양플랜트와 철강 등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도 뒤지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자체에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김종식 목포시장, 전동평 영암군수,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과 이신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남본부 의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장근배 새어민회 회장, 김길동 신안군수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관련 기업에서는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 허화도 유니슨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기 두산중공업과 한화건설과 함께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나선 유니슨은 풍력발전기 제조와 풍력발전단지 개발 등 풍력 분야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국에 풍력발전을 도입한 것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허화도 대표는 국내 풍력산업의 역사와 함께해 온 전문가다.
국회에서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목포 지역구인 김원이 의원, 이광재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이, 정부에서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이 함께 했다.
청와대는 임서정 일자리수석, 유연상 경호처장, 유대영 자치발전·이준협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과 강민석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