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 생활비 이야기한 적 없어...통장 잔액 없을 것 합쳐 계산된 것"
"스페인 여행은 사과드렸다. 하지만 본회의가 이후에 잡힌 것"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생활비 60만원' 의혹 논란과 관련, "저는 60만원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실제로 따져보면 학비를 빼고도 생활비 지출은 300만원 정도"라고 해명했다.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자신을 둘러싼 '생활비 60만원' 의혹 논란과 관련, "실제로 따져보면 학비를 빼고도 생활비 지출은 300만원 정도"라고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가족의 한 해 지출로 720만원이 적시된 것과 관련, "저는 60만원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나온 것만 보면 생활비 중 집세, 보험료, 학비를 빼고 신용카드를 쓴 것이 720만원이 되는데 그걸 12로 나눈 거"라면서 "제 통장에 잔액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 합쳐져서 60만원이 계산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황 후보자는 첫 '60만원 생활비' 보도 때 자신이 명절에 들어온 고기를 먹고 부인이 집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검소한 생활을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점에 대해선 "최소한 우리가 아껴 써야 나중에 아이 학비도 만들고, 이런 최대한 아끼려는 마음이 있는데 그게 아마 잘못 전달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가족 계좌가 46개나 되는 데 대해선 "(총선) 예비후보로 두 번 떨어지고, 계속 출마하다 보니까 계좌에 돈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대부분 소액 계좌라서 모르는 것"이라며 계좌를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19대 국회 본회의에 '병가'를 내고 가족과 스페인 여행을 간 데 대해선 "스페인에 (여행)간 부분에 있어서는 사과를 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조금 변명을 드리자면 처음에 가족이 여행을 나갔을 땐 당시 본회의가 잡히지 않아서 원내에 '지금 나가도 되느냐'고 물었고 여야 간 합의가 어려우니 갔다 오려면 빨리 갔다 오라고 해서 나갔다"면서 "나간 뒤에 본회의가 여야 합의로 잡혔고 그때 참석하지 못한 의원이 저 말고 꽤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SNS에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 가족과 스페인에 갔다 왔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를 올리고 많은 지적을 받았다"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밖에도 황 후보자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금', '자녀 유학비' 및 '대학원 석사논문 표절 의혹' 관련 질의에 조목조목 해명했다. 특히 자녀 유학비 관련해선 자료를 제출하진 않았지만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세로 살던 집을 빼서 반반 나눠 생활비를 지원해 줬고, 보스톤 지역에 거주하던 친지(아내의 친언니)의 도움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법정 최고한도의 후원금을 피감기관으로부터 받은 점과 관련해서는 "후원인과 문자나 감사인사 등 직접 접촉하진 않았다"면서 "이번엔 후원금이 차지 않아서 지인이 부탁을 한 것 같다"고 말해 자신이 후원인과 연계됐다는 점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후원 내용도 이전에는 몰랐고 이번에 알게 됐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