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 가능성 높아
민주당, 공화당 관계없이 예산조정권 사용해 2월 말까지 통과
美 대기업 실적 호조와 경기 회복 가능성 결합해 시장에 활력 공급
경기부양책 풀리면, 해외 주식 시장에도 큰 호재가 될 것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미 의회의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52포인트(0.8%) 오른 3만1385.7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은 28.76포인트(0.7%) 상승한 3915.5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131.35포인트(0.9%) 오른 1만3987.64로 마감했다.
신문은 게임스탑 등 사태로 변동성이 커졌으나 투자자들의 기억에서 뒤로 잊혀져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평했다. 투자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통과 가능성을 크게 보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수익 전망도 밝아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민주당은 공화당 지지 없이도 의회의 과반 동의만 얻으면 되는 예산조정권을 가결, 민주당 단독으로 1조9,000억 달러(약 2,12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 민주당 하원은 2월 말 전에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니얼 모리스 BNP파리바스 자산운용 수석 분석가는 신문에 “미국 대기업의 분기 실적 호조와 경기 회복 가능성이 결합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모리스는 순 수입국인 미국에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자금이 풀리면 해외 주식시장에도 큰 호재가 되리라 전망하며 “올해 미국과 중국의 성장 동력이 커지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번 경기부양책의 이득이 위험보다 더 크다. 경기부양책이 통과되면 내년에 완전고용상태가 되겠지만 반대라면 높은 실업률이 수년 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