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직원이 9% Ni 후판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신규 개발한 극저온용 강종을 액화천연가스(LNG) 추친선에 공급해 친환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지난 5일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용 소재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며 9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계약의 연료탱크용 소재는 지난해 말 개발 완료된 9% Ni(니켈) 후판으로 영하 196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충격 내성과 용접성능에 강점을 지녀 LNG 연료탱크 등에 활용 가능한 초고성능 강재다. LNG는 기존 선박용 디젤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을 지녔지만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등 기술적 제한이 요구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이 강재에 대한 개발에 착수해 작년 3월 안정적인 품질 수준을 확보했다. 이후 12월 KR(한국), ABS(미국), DNVGL(노르웨이·독일) 등 국내외 주요 9대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했고 현대중공업 고객사 평가도 완료했다.
이번 계약 물량은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분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연료탱크에 대한 추가 수주와 LNG플랜트, LNG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수주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수준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에너지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이번에 납품하는 9% Ni 후판뿐 아니라 극저온 철근 등 초고성능 강재들을 앞세워 LNG 관련 시장을 계속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